리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3. 난 혼자지만, 혼밥이 좋아 여름에도 뜨거운 심장이며 겨울에도 뜨거운 심장인 당신을, 흙먼지 탈탈 털어내며 이마의 땀을 닦아내며, 당신을 나사를 조이며 툴툴 거리는 당신을, 조이며 그 이마를 짚어주고 싶다 북서풍의 계절 모락모락 김은 나고 대파처럼 듬성듬성 푸른 청춘 떠있는, 당신을 소금을 치며 후추를 치며, 당신을 밤늦도록 모락모락 뜨거운, 당신을 한 그릇 다 비우고 싶다 난 혼자지만, 혼밥이 좋아 정훈교 시를 쓰는 내게도 시는 어렵다. 언제부터일까 시가 우리에게 어려워진 게 하지만 예술이 어렵다고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게 쓰거나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순수문학, 예술은 예술이다. 시를 쓰는 나는 그 어려움의 간극을 조금씩 메꾸며 마냥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여전히 어렵다. 시도 그렇다. 당신을 읽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