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7)
#29. 글, 그래서 그랬나 그래서 그랬나 긴 경부고속을 달리던 길이 봄 나들이처럼 꽃 내음을 풍기면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지던 고속도로가 벚꽃길처럼 끝없이 펼쳐지던 그래서 그랬나 꼭짓점을 찍을 수 없던 수평선의 끝 끝이 없는 그 선을 따라 마구 밀려오는 그 바다가 파도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밀려 들어오면 무너지던 모래성들이 주인 없는 빈 집들이 단 둘이라 그랬나 이도 저도 아닌 너와 나 단 둘이라서 그래서 그랬나/ 이솔로몬 https://www.instagram.com/p/CEzKgwUF52-/?igshid=1d1otcfw5753w
#28. 글, 자취 생각보다 더 힘든 일이기도 했다 새벽을 한 주먹 떼어 국을 끓이고 밥을 지으면 밝아지던 아침 꿈 속에 두고 온 표정 메마른 얼굴, 회백색 아침만 길어지던 버스 안 한 여름 더위도 메우지 못한 색감 없이 낡아버린 아침 하염없이 달리는 버스와 창밖으로 떨어지는 무기력만 희붐한 아침을 깨우고 자취/ 이솔로몬 https://www.instagram.com/p/CEwWb8Cls5y/?igshid=5t2ijg9b6q2d
#27. 글, 온전한 행복 완벽이 존재할 수 없는 명제에서 완벽을 바라는 것은 모순이다 완벽하게 맞을 수 없다 기준치가 낮아야 한다. 낮춰야 한다 그러면 완벽해진다 아니 완성할 수 있다 기준이 낮아져도 흠을 찾는다면 흠은 어디에나 존재했다 항상 곁에 있던 흠과 완성이다 마음의 문제일 뿐이다 완벽할 수 없다 인생,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면 그것이 이유가 된다 정의할 수 없던, 행복에 대한 온전한 행복/ 이솔로몬 https://www.instagram.com/p/CEi_bp-FaxY/?igshid=1cayi8ljfcz79
#26. 글, 하루라는 선물 https://www.instagram.com/p/CEfyVtDlNWY/?igshid=ti8ttdz1sg5작가의 서재(@unknown__wrt)님이 Instagram에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 2020 8월 30 2:27오전 U좋아요 0개, 댓글 0개 - Instagram의 작가의 서재(@unknown__wrt)님: "* * * * ⠀ #27 #하루라는선물 #이솔로몬 #그책의더운표지가좋았다"www.instagram.com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보내는 날 다 지나버린 시간을 아쉬워하지 않았다 시간을 샤워기 물처럼 흘려 보내면서도 아쉽지 않았다 하루를 분주하게 나눠야 하는 어느 버거운 날들 보내버린 것들은 버려두고 지난날의 여유를 왜 오늘에 붙일 수 없는 지에 대해 생각한다 애먼 하루가 ..
#25. 글, 둥그스름한 마음 https://www.instagram.com/p/CDshG38lI-I/?utm_source=ig_web_copy_link Instagram의 작가의 서재님: “* * * * ⠀ #8 #둥그스름한마음 #이솔로몬 #그책의더운표�� 좋아요 48개, 댓글 6개 - Instagram의 작가의 서재(@unknown__wrt)님: "* * * * ⠀ #8 #둥그스름한마음 #이솔로몬 #그책의더운표지가좋았다" www.instagram.com 긴 날숨을 뱉고 돌아왔습니다. 첫 책을 2월에 시작해서 3월까지 집필을 마치고 7월 28일이 되어서야 출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자그마치 6달이 걸렸네요. 그 사이에는 두서너 권의 책도 같이 집필과 퇴고의 시간을 가졌고 이사와 출판사, 전자책, 종이책..
#24. 글, 걸음의 생각 때로는 발이 이유를 알 때가 있다. 머리로는 정리되지 않는 것의 이유를 몸이 기억하거나 걸음이 그 이유를 알 때가 있다. 선택이라는 것은 개인에게 속하지만 결과는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 항상 논리로 모든 답이 내려지지 않듯 생각처럼, 생각으로 그 답을 내리기 어려울수록 걸음의 생각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 선택과 과정 다음, 결과 이성과 논리로 점철된 듯하나 결국,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때 다시금 깨닫는 인간의 무지처럼 때로는 걸음과 자연스레 흘러가는 구름의 관성에 그것을 맡길 필요가 있다. ⠀ 순응 ⠀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이듯 해지고 달, 달이 해를 앞설 수 없는 것처럼. ⠀ 걸음의 생각/ 이 솔로몬 https://www.instagram.com/p/B5aSJAsF4JW/?utm_..
#22. 그 책의 더운 표지가 좋았다 Yes24 : m.yes24.com/Goods/Detail/91401342 그 책의 더운 표지가 좋았다 계절이 가면 다시 계절은 옵니다. 사람도 자연을 닮아 서로의 곁에 잠시 머물다 다시 갈 뿐입니다. 떠남이 없다면 남겨지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만, 머물기도 하고 때로� m.yes24.com 첫 산문집 그 책의 더운 표지가 좋았다 입니다. Yes24에서 첫 시작을 알립니다. 잠들지 못한 채로 맞이한 이른 아침 지인의 메시지가 졸린 눈을 밀어냅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올라간 책을 보시고는 이른 아침 알람 소리보다 이르게 소식을 전달 받습니다. 저는 사실 책이 나왔다는 것보다 제 자신의 일인 것처럼 기뻐해준 그들이 더 생각납니다. 저는 급하게 책을 훑고는 저보다도 더 오랜시간 기다려준 이들에게 반가운..
#21. 글, 어버이 마음 나도 이제 나이가 지긋하네 그려 글쎄 아내는 등산을 갔지 집 열쇠가 무겁다고 하더군 어디 나가지 말라는 말이겠지 지하철을 타면 자꾸 내게 자리를 내어 주니 참 그게 미안해 밖에도 잘 나가지 않게 되네 나이가 들어 그런가 자주 깜빡하게 되니 직장에서도 눈치가 보여 지금은 그냥 쉬고 있다네 세월이 참 빨라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거 보면 직장도 그만두고 집에서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