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다고달라지는일은아무것도없겠지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글의 앞머리에서 아버지의 세발자전거를 잠깐 이야기했었는데요. 그때가 1953년이나 1954년 즈음입니다. 당시 며칠씩 생으로 굶던 처지의 어린 아버지가 갖기에는 값비싼 물건입니다. 그 자전거는 사실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엄마를 대신한 물건이었습니다. 며칠씩 울기만 하는 아들이 불쌍했는지 할아버지가 선물해준 것이지요. 분명 자전거도 좋았겠지만 '엄마'라는 것이 무엇으로 대신 할 수 있는 것인가요. 우리는 모두 고아가 되고 있거나 이미 고아입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같이 울면 덜 창피하고 조금 힘도 되고 그러겠습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죽음은 누구에게나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을 준다. 시간에 모든 것을 맡겨본다는 것을 제외하고 큰 시련 앞에 감당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