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15. 글, 자정 습관적으로 놓치는 것들이 많아졌다. 손톱을 깎다 조금 전 생각을 같이 깎아버린다든지, 차에 우산을 넣어두고 잃어버렸다는 생각을 한다든지 눈앞에서 놓친 지하철처럼 멀뚱거리는 순간이 잦아졌다. 생각이 생각을 따라가다 잊은 목적지처럼 끔뻑이는 장면이 하루를 자주 채운다. 화들짝 켜지는 시동처럼 놓치는 시간, 고개를 푹 숙인 것들의 등을 자주 마주한다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모든 순간은 삶이 내게 주는 신호 버린 줄 알았던 깎여나간 것들의 면면을 밟았다. 그것도 아주 적나라하게 부어도 차지 않는 헛헛함 이제는 관성이 된, 등을 마주하는 일 잘려나간 순간과 잊혀진 것들의 소리가 왕왕 한없이 커지는 밤이다. https://www.instagram.com/p/B2g7nOWF2IC/?utm_source=i..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