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윤택한 삶은 그런 것이지요.

#24. 글, 걸음의 생각

때로는 발이 이유를 알 때가 있다.
머리로는 정리되지 않는 것의 이유를 몸이 기억하거나
걸음이 그 이유를 알 때가 있다.
선택이라는 것은 개인에게 속하지만
결과는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
항상 논리로 모든 답이 내려지지 않듯
생각처럼, 생각으로 그 답을 내리기 어려울수록
걸음의 생각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선택과 과정 다음, 결과
이성과 논리로 점철된 듯하나
결국,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때
다시금 깨닫는 인간의 무지처럼
때로는 걸음과 자연스레 흘러가는 구름의 관성에
그것을 맡길 필요가 있다.

순응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이듯
해지고 달, 달이 해를 앞설 수 없는 것처럼.

걸음의 생각/ 이 솔로몬

https://www.instagram.com/p/B5aSJAsF4JW/?utm_source=ig_web_copy_link

 

Instagram의 작가의 서재님: “⠀ * * * * ⠀ 때로는 발이 이유를 알 때가 있다. 머리로��

좋아요 237개, 댓글 11개 - Instagram의 작가의 서재(@unknown__wrt)님: "⠀ * * * * ⠀ 때로는 발이 이유를 알 때가 있다. 머리로는 정리되지 않는 것의 이유를 몸이 기억하거나 걸음이 그 이유

www.instagram.com

 

우리는 이따끔

결과도 선택의 영역인 것처럼 보곤 합니다.

 

집을 나서 마트에 들러 양파를 사오는 일처럼

생각을 따라 계획대로 하면

어떤 일도 경우의 수에 들어가

예측한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말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항상

"마음처럼 되지가 않네"하는 식의 말을

남기게 합니다. 

 

다시 말해

모든 일이 내 생각처럼 된다면

우리는 더이상 인간이 아닌 신의 영역에 속하게 되겠지요.

 

그러므로 모든 일에

내 손아귀에 올려진 일이라는 식의 자만을 버리고

구름처럼

때로는 흔들거리는 꽃처럼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모든 것에 순응하는 것이

퍽 지혜롭다는 생각입니다.

 

유한하고 작은

부서지기 쉽고 연약한

인간은 본디 그러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지혜로운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윤택한 삶은 그런 것이지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6. 글, 하루라는 선물  (4) 2020.08.30
#25. 글, 둥그스름한 마음  (14) 2020.08.10
#21. 글, 어버이 마음  (12) 2020.07.26
#16. 글, 호흡이 멈춘 밤  (18) 2020.07.19
#15. 글, 자정  (14) 2020.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