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나이가 지긋하네 그려
글쎄 아내는 등산을 갔지 집 열쇠가 무겁다고 하더군
어디 나가지 말라는 말이겠지
지하철을 타면 자꾸 내게 자리를 내어 주니 참 그게 미안해
밖에도 잘 나가지 않게 되네
나이가 들어 그런가 자주 깜빡하게 되니
직장에서도 눈치가 보여
지금은 그냥 쉬고 있다네
세월이 참 빨라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거 보면
직장도 그만두고 집에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니 참 심심해
눈치가 보여 애들한테도 전화하기가 어렵고
정원에 나와 홀로 앉은 나처럼
나비만 나빌레라 정원을 가꾼다네
⠀
죽을 때까지 주름지지 않는 대나무는 사람의 마음과 닮아있다네
세월에 살가죽은 늘어나도 순수한 마음은 나이 들지 않아
그네들처럼 우리도 기쁘고 슬프고 외롭고 쓸쓸하다네
⠀
어버이 마음/ 이 솔로몬
- 김 영갑 翁(tvn - 유퀴즈 온 더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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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https://pixabay.com/users/theujulala-59978/
✍️ by : 김 영갑 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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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에 살가죽은 늘어나도
순수한 마음은 나이 들지 않아
그네들처럼 우리도
기쁘고 슬프고 외롭고 쓸쓸하다네
마음은 나이가 들지 않아
외롭고 또 쓸쓸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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